2009년 6월 10일 수요일

여론 조사가 나타내는 것... 그리고 잘 보는 법 (1)(부제: 노정태님의 통계 오독)

라이프 펜 님이나 udis 님께서 노정태님을 너무 비판 하시니깐 노정태 님이 뿔이 나셨던거 같다.

 

뭐 나도 이해가 간다...  나름 이글루에서 '네임드' 농객으로서 언론에 투고까지 하시는 분인데

일명 '친노'계열 인사들이 싸잡아 비판하니 어찌 화가 안 나겠는가?  거기다 자신이 진리라

믿는 진보신당을 보고 거의 듣보잡이란 수준으로 폄하를 하는데 지지자로서 분노를 안 할수가

없었을거다.

 

그래서 나름 통계 논리적 반론을 하시는 글을 이글루에 올리셨는데...  어떤 내용이였나면...

 

 

 

 

여론 조사 내용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주 된 내용이였기 때문에

분명 후보를 먼저 물어본 후에 지지 하는 정당을 물어 봤을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의 진보신당 내에 유시민 지지도는 노사모 발 신당이 창당이 되면

빠져 나갈 사쿠라 당원들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닌 유시민을 지지 하는 사람 중에

진보신당을 지지 하는 사람들이 53.8 퍼센트라는 이야기 란 것 이다.  만약

유시민을 지지하고 진보 신당에 비판적이였다면 지지 정당 없음 이란 대답을 했지

진보신당을 지지 한다 했겠는가?   이러시면서 유시민 지지층 중에 민노당과 진보신당을

지지 하는 층이 무려 73.8%란 점을 노정태님은 지적 하셨다.  그와 함께 상당히 고무가

되셔서 진보 정당을 지지 하는  사람들이 정당에 좀 더 가입해서 활동 하시고 집회에

열심히 참가 하라는 덕담을 남기셨다.  아 막판에 이 여론조사를 오독 하신 노사모 분들

보고 바보라고 하셨지?

 

뭐 솔직히 나도 예전에 대학 다닐때 잠깐 걷저리로 들은 여론 통계학에서 교수님에게

비슷한 내용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기에 나름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 직접

계산을 하기로 결심 했다.

 

그렇게 한 1 시간을 들여 가면서 계산을 하다보니 나름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군소정당 지지도가 오차 범위를 넘어서 12 ~13 퍼센트 라는등  한나라당

지지도는 사실 거의 20 퍼센트 밖에 안 되는등...  아무튼 계산 결과를 내기

시작 하다 보니 굉장히 특이한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 했던 것이다. 

 

 

다만 합산을 해보니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뭐가 문제였나면... 일단 저 표에서 노정태님께서 지적한 유시민 항목을 합산 해보자.

 

유시민: 1.0% + 25.8% + 20.8% + 18.2% + 0.0% + 53.8% + 12.2% + 12.9% + 16.1% = 160.8%

 

 

 

 

 

 

 

그렇다 합계의 결과가 100.0% 퍼센트가 아닌 무려 160.8% 이였던 것이다....-_-;;;

즉 노정태님께서 지적 하신 유시민 지지자 가운데 진보정당 지지자들 73.8%

표를 잘못 판독한 실수의 결과물 이였던 것이다.

 

즉 내가 그 동안 열심히 계산 했던 값들도 모조리 공염불이 되어 버렸다는....-_-;;;

 

아마 여론조사 방식도 노정태님의 예상과는 달리 지지 정당에 대한 문답을 먼저

한 후에 지지 인물을 묻는 방식 였을거 같다. 

 

어쨌든 결과적으론 오독을 해버려서 나온 작은 해프닝 이였지만...  노정태 님이

언급하신 여론조사에 대한 의문점은 표를 판독 하는 논객들에게 시사 하는

봐가 가볍지 않다.  그것은 바로 "여론조사"를 너무 신봉 하지 말 것과 신중하게

판독 할 것!!!

 

물론 여론조사 자체는 굉장히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통계 방식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여론조사가 이루어진 시간과 장소와 방식 그리고 질문 순서에 따라

상당히 달라 질수 있기에 통계를 판독 하는 사람은 그 가변수에 대해 항상

염두 해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여론 조사를 행하는 단체는 항상 오차범위와

표본을 명시 해둔다. (참고로 이번 여론조사 표본은 700에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7 퍼센트다.)   불행히도 잘못된 예상이였지만... 만약 이번 여론조사

순서가 선후보 질문 후 지지정당 질문 순서로 나갔으면 과연 위의 표와 똑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물론 노정태님 예상까진 아니겠지만 분명히 좀 더 다른 결과가

나왔을거라 장담 한다.

 

아무튼 본의 아니게 노정태님을 뒷담화 하는 포스팅이 되었는데...  본인이 이

포스팅을 올린 이유는 사감이 아닌 여론조사 판독의 신중함에 필요성을 주장 하기 위해서

올린 포스팅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부디 앞으로도 건필 하시길 빈다.

 

p.s.  사실 나름대로 분석 한 것이 있기에 차후 추가 포스팅을 할 생각이니 기다려 주시라.

p.s.s.  근데 노정태님께서 진보 정당에서 활동 하시는 분 맞으신지?

          사실 본인은 정식 진보신당원은 아니지만 진보신당 오덕위원회에 가입해 있는데...

          그 모임의 진보신당 당원 중에 그 어느 누구도 노정태님이 누구신지 모른다.

          만약 진보신당에 지도층 이시라면 좀 더 일반 당원들을 위해 당홈에서 활동을

          해주시면 감사 하겠다.

댓글 5개:

  1. trackback from: 여론조사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 관하여
    시청률 조사에 관련된 글을 읽다가 하도 어이없는 얘기 하는 사람이 많아서 적었던 글... 통계학을 전문적으로 배우신 분들 앞에서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꼴이 되겠지만, 주위에서 너무도 통계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잘못된 분들이 많고, 심지어 잘못된 이해를 하지 말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기자라던지, 통계적인 연구를 해야하는 사람들)까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몇 개 적습니다. 이 글을 쓰는 것은 시청률에 관련된 여러 답변과 리플들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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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이거 정말 깹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은 실수였겠지만요.

    노정태님의 글을 본 것은 아니지만,

    표 아래로 이어진 모든 글들은 다 뻘소리 인증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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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좀모c - 2009/06/19 16:38
    작은 실수지만...

    결과과 바뀔 정도의 문제가 있던 글 이였죠...

    그래서 수치를 잃을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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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포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올리고 한 10분 있다가 헐퀴 하면서 내렸는데, 그동안 발견한 분이 계셨네요. 제가 표를 완전히 잘못 읽은 게 맞습니다. 큰 망신 당할뻔 했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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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노정태 - 2009/07/08 04:16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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